생기원, 플라스마로 공기 중 박테리아 99% 박멸 기술 개발

중소기업에 기술 지원…플라스마 공기청정기 상용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공기 중 박테리아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플라스마는 고체, 액체, 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 물질이다.

반도체 공정과 의료 산업 등 분야에 쓰이며 최근 살균 기능도 입증돼 관련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플라스마 생성을 위해 높은 에너지를 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존을 줄이는 것이 기술 개발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대장균보다 제거가 까다로운 표피포도상구균을 99.8% 박멸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인증도 받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의 오존 발생량은 0.003ppm으로, 국내 실내 공기청정기 오존 발생 기준치(0.03ppm)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플라스마의 광학적 진단을 통해 주파수·전압을 제어하고, 플라스마 전극에 최적화된 전용 전원공급장치도 설계했다.

연구팀은 공기살균 청정기 전문 중소기업에 이 기술을 지원, 플라스마 공기살균 청정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준 생기원 박사는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의 제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