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아내 캐디와 빗속에서 좋은 호흡…매치플레이 32강행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홍순상·강경남·김승혁도 통과
허인회(34)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32강에 안착하며 시즌 2승 기대를 키웠다. 허인회는 3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157야드)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권오상(26)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한 달 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합작한 아내 육은채(33) 씨가 이날도 허인회의 캐디로 나섰다.

둘은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좋은 호흡을 펼쳐 기분 좋은 첫 승을 일궜다. 허인회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승, 통산 4승을 달성한다.

문도엽(30)은 김동민(23)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은 허인회와 함께 올해 첫 다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직전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문경준(39)은 이날 이대한(31)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KPGA 군산CC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고 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동은(24)도 이동민(36)에게 1홀 차로 패해 탈락했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4라운드 72홀 경기에서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과 달리, 매치플레이는 1 대 1 대결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64강과 32강을 거쳐 추려진 16명의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다시 치열한 승부를 벌여 순위를 정한다.

생애 두 번째 '매치킹'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 강경남(38)은 박배종(35)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고, 2011년 챔피언 홍순상(40)은 옥태훈(23)을 1홀 차로 제압했다.

2017년 우승자 김승혁(35)은 공태현(27)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32강에 안착했다.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서는 이형준(29)만이 두 번(2015·2019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형준은 지난해 입대, 올해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부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주형(19)은 김재호(39)를 1홀 차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1번 시드'를 받은 김태훈(36)과 박상현(38), 이태희(37)도 32강에 합류했다. 2020년 맹활약한 이재경(22)은 최이삭(41)을 연장전 끝에 제압하고 32강에 올랐지만, 김한별(25)은 정상급(30)에게 3홀 차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