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

아네테 크롭베네슈 지음
인간과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서서히, 하지만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빛 공해를 다룬 책이다. 광고판과 가로등, 주택 조명의 인공 조명이 철새의 방향감각을 무력화하고, 새끼 바다거북의 생존을 위협하며, 곤충의 생체리듬을 교란해 식물의 수분을 방해한다. 인간도 눈부심, 두통, 불안, 수면장애, 비만 등 밤하늘이 사라진 데 따른 부작용을 감내해야 한다. “밤에 충실하라”는 메시지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이지윤 옮김, 시공사, 300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