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 회원 수 '쑥'…에듀테크 확산

교원·웅진씽크빅·대교 등 투자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의 회원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의 에듀테크 회원은 2019년 12월 48만5천명에서 지난해 12월 59만5천명으로 11만명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61만6천명으로 늘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학습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에듀테크 확산을 촉진했다.

학습지 선생님이 각 가정을 방문하던 종전의 교육 방식이 온라인 채널로 바뀐 것이다.

교원은 지난해 10월 전용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레드펜(REDPEN) 유아 한글'을, 올해 1월에는 '레드펜(REDPEN) 유아 생각하는 수학'을 새롭게 선보였다. 교원은 에듀테크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약 2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회원은 2019년 말 41만2천명에서 2020년 말 45만1천500명, 올해 3월 48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유아용 프로그램 '스마트쿠키', 예비 초등학생용 프로그램 '스마트올 키즈', 중학생 '스마트올중학'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는 에듀테크 기술 개발에 지난해 299억원보다 많은 3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사업 비중이 높은 대교는 최근 비대면 학습 브랜드인 써밋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써밋 스텝국어' 등 3개 상품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에듀테크 사업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자리를 신설해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대교는 지난해 1분기 창사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방문 학습지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대면 수업에 대한 신뢰가 낮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달라지고 있다"며 "에듀테크가 계속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