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장자목 삼척 산림수목관찰원에 식재…산림교육 활용

국립산림과학원이 인공수정해 생산한 장자목 58그루 중 1그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명품 소나무의 보존 및 육성을 위해 개발한 '정이품송 장자목(長子木)'을 산림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강원 삼척국유림관리소에 분양했다고 3일 밝혔다. 정이품송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소나무로, 수령이 600년 이상이며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나무의 세력이 약화하는 등 보존에 어려움이 제기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혈통 보존을 위해 2001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소나무로 선정된 강원도 삼척 준경릉(濬慶陵)의 소나무와 정이품송을 인공수정했다. 이후 2002년에 열매를 채취하고 2003년 종자를 파종·양묘해 정이품송 장자목 58그루를 생산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장자목은 높이 7.2m, 가슴높이 둘레 23.5㎝로 형질이 우수하며, 나무가 곧고 모양도 아름답다.

삼척국유림관리소에 제공된 장자목은 동해시 망상동에 조성 중인 산림수목관찰원에 식재됐으며, 유아·청소년에게 정이품송의 가치를 알리고 자연 관찰과 다양한 산림 지식을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정이품송 장자목 분양을 계기로 소나무를 우리나라의 대표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