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태국서 '반 미얀마 군부 활동' 언론인들 줄줄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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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언론인 2명 징역 2년형…교도소 내 군사법정서 선고
태국서 체포 미얀마 언론인 3명, 벌금형 받고 강제송환 위기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던 언론인들이 미얀마와 태국에서 잇따라 처벌을 받고 있다. 3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DVB 소속 기자 웅 쬬와 미지마 뉴스 소속 프리랜서 언론인 조 조가 전날 타닌따리 지역의 군사 법정에서 각각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체포된 뒤 형법 505조(a)상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 조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달 12일에도 반군부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된 DVB 소속 민 뇨 기자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었다.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한 달여 뒤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 등을 보도한 DVB와 미지마 뉴스 등 현지 5개 매체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는 등 쿠데타 후 미얀마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해 온 언론에 재갈을 물려왔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은 몌익 교도소 내에 설치된 군사 법정에서 진행돼 가족 들도 선고 사실을 변호인들을 통해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 교도소에는 38개 매체, 87명의 언론인이 반군부 시위 등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이라와디가 전했다.
이 중에는 민영매체인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인 대니 펜스터(37)와 온라인 매체 카마윳 미디어의 편집장인 나탄 마웅 등 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다. 동남아 순방 일정 마지막으로 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두 미국인의 즉각적인 석방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셔먼 부장관은 "펜스터와 마웅에 대한 구금은 물론 미얀마 군부에 의한 다른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와 폭력은 미얀마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를 피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으로 건너가 반군부 보도 활동을 계속하던 DVB 소속 언론인들이 태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지난주 DVB 소속 언론인 3명과 활동가 2명에 대해 불법 입국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각각 4천 밧(약14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이들은 벌금형을 받은 뒤 방콕의 이민청 당국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태국 법에 따라 이들이 72시간 이내에 추방될 수도 있다면서, 태국 이민청에 이들을 추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이들이 제3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및 국제언론단체는 이들이 미얀마로 돌려보내진다면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태국 정부를 상대로 강제 송환을 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연합뉴스
태국서 체포 미얀마 언론인 3명, 벌금형 받고 강제송환 위기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던 언론인들이 미얀마와 태국에서 잇따라 처벌을 받고 있다. 3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DVB 소속 기자 웅 쬬와 미지마 뉴스 소속 프리랜서 언론인 조 조가 전날 타닌따리 지역의 군사 법정에서 각각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체포된 뒤 형법 505조(a)상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 조항은 군인과 경찰 등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거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가진 성명이나 기사, 소문 등을 제작·유포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달 12일에도 반군부 시위를 취재하다가 체포된 DVB 소속 민 뇨 기자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었다.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한 달여 뒤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 등을 보도한 DVB와 미지마 뉴스 등 현지 5개 매체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는 등 쿠데타 후 미얀마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해 온 언론에 재갈을 물려왔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은 몌익 교도소 내에 설치된 군사 법정에서 진행돼 가족 들도 선고 사실을 변호인들을 통해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 교도소에는 38개 매체, 87명의 언론인이 반군부 시위 등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이라와디가 전했다.
이 중에는 민영매체인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인 대니 펜스터(37)와 온라인 매체 카마윳 미디어의 편집장인 나탄 마웅 등 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다. 동남아 순방 일정 마지막으로 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두 미국인의 즉각적인 석방을 미얀마 군부에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셔먼 부장관은 "펜스터와 마웅에 대한 구금은 물론 미얀마 군부에 의한 다른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와 폭력은 미얀마 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를 피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으로 건너가 반군부 보도 활동을 계속하던 DVB 소속 언론인들이 태국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지난주 DVB 소속 언론인 3명과 활동가 2명에 대해 불법 입국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각각 4천 밧(약14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이들은 벌금형을 받은 뒤 방콕의 이민청 당국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태국 법에 따라 이들이 72시간 이내에 추방될 수도 있다면서, 태국 이민청에 이들을 추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이들이 제3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및 국제언론단체는 이들이 미얀마로 돌려보내진다면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태국 정부를 상대로 강제 송환을 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