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월부터는 사무실 나와라"…월가도 복귀 채비

애플 직원들이 9월 초부터 다시 사무실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부분의 직원이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고, 수요일과 금요일은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쿡 CEO는 앞으로 연간 2주간 원격 근무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 등을 주기 위해 매년 최대 2주간의 완전한 원격 근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도이체방크는 이날 약 1500명의 미국 투자은행 부문 직원들에게 9월 초까지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부 메모를 통해 늦어도 9월 6일 노동절 연휴까지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부를 예정이다. JP모간은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억 회 목표를 돌파하고 점점 더 많은 주(州)와 도시가 영업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현행 50%의 실내 점유율 제한을 조건으로 모든 미국 내 직원들에게 사무실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JP모간은 이어 "우리는 7월 초까지 미국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순환근무 일정에 따라 사무실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