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분사 오가논, 거래 첫날 4.93%↑…‘여성 건강’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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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특허만료약·바이오시밀러 담당MSD로부터 분사(스핀오프)한 오가논이 여성 중심의 건강관리(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차별화에 나선다.
4일 한국오가논에 따르면 오가논은 여성건강·특허만료 의약품(래거시브랜드)·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신설 법인이다. 현재 세계 140여개국에 60개 이상의 의약품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품목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브렌시스’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 피임약·출산용 제품, 고지혈증 치료제 ‘제티아’와 ‘바이토린’ 및 호흡기질환 치료제 ‘싱귤레어’를 비롯한 특허만료 의약품이 있다.
오가논의 연매출 규모는 65억 달러(약 7조2600억원)로 예상된다. 이 중 80% 가량을 미국 외 지역에서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가논은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보다 4.93% 오른 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여성 건강, 만성질환, 바이오시밀러 등 세 분야를 핵심 축으로 제품군을 편성하고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건강 분야에서는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여성 고유 질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 대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만성질환에서는 기존 및 신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통해 회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플랫폼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 상용화 및 신규 협력(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오가논 역시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한국오가논은 심혈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 제품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며 “잠재된 여성 건강의 수요(니즈)에 주목하고, 여성에 특화된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함으로써 사회 기여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SD는 지난 2월 오가논의 스핀오프 계획을 공식화하며 분할 작업에 착수했다.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마취길항제 브리디온, 동물의약품 부문을 주력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신은 MSD가 분할과 관련해 오가논으로부터 약 90억 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