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예약률 80.7%…상반기 잔여백신 고령자에 우선 배정(종합)

내일 백신접종 100일째…오늘까지 상반기 목표치의 54.5% 기록
AZ·화이자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얀센·모더나 백신도 접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일로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현재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물량도 계획대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만 65∼74세 일반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면서 속도가 더욱 빨라져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일 0시 기준으로 13.8%까지 올랐다.

오는 7일부터는 60∼64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접종률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60∼74세 AZ백신 사전 예약률 80.6%로 마감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 예약이 이날 0시 마감됐다.

최종 예약률은 정부가 목표로 했던 80%를 넘어 80.7%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률은 1일 72.3%, 2일 74.9%, 3일 77.7%, 5일 80.7% 등으로 하루에 약 3.0%포인트씩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연령·그룹별 예약률을 보면 60∼74세의 예약률이 80.6%다.

이 가운데 70∼74세가 82.7%이고 65∼69세는 81.6%, 60∼64세는 78.8%였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예약률도 82.4%로 집계됐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68.5%로, 다른 접종군보다 예약률이 낮은 편이다.

정부는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이들에 대해 추가 예약 기회는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국내 인구의 13.8% 1차 접종…상반기 누적 '1천300만명+α' 가능할 듯
정부는 지금처럼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면 당초 목표대로 이달 중 누적 1천3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천400만명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13.8%로, 상반기 목표치 1천300만명의 54.5%인 708만6천292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달 중 최소 591만3천708명이 더 백신을 맞아야 하는 셈이다.

이 밖에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도 100만명이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은 총 101만2천800명분으로, 추진단은 일부 예비 물량을 남겨놓고 89만2천407명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이다.

접종 시기는 이달 10∼20일이다.
이런 가운데 사전예약이 마감된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은 주로 60세 이상이 맞게 된다.

지금까지는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위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 기관에서 나오는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60세 이상만 이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의 경우 9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며, 만약 그때까지 백신을 맞지 못하면 10일부터는 명단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또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마지막 바이알(병)에서 분량이 남으면 연령 제한 없이 희망자에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정보는 각 위탁의료기관이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예약·접종 서비스를 통해 공개한다. 정부는 얀센 잔여백신의 경우에도 예비명단을 활용해 60세 이상에게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