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공 당첨된 공무원중 일부는 입주하기도 전에 퇴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은 세종시 특별공급 대상 공공기관 종사자 중 아파트 특공을 받고 입주도 하기 전에 퇴직한 이른바 '특공 먹튀' 정황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에서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임직원 7명 중 2명은 각각 2019년과 작년 퇴직했다.
이들이 당첨된 아파트는 각각 올해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경쟁률이 50대 1을 넘는 아파트를 특공을 통해 낮은 경쟁률로 당첨받고 입주하기도 전에 퇴직한 것이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특별공급 당첨자 44명 중 11명이 현재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한 직원은 2014년 12월 아파트 특공을 받고 이듬해 2월 퇴사했다.

아파트를 당첨받고 불과 2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특공 당첨자 28명 중 4명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언석 의원은 "정부가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으나 제대로 된 실태조사 없이 폐지하는 것은 제도를 허술하게 설계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잘못을 제도의 오류로 돌리고 사태를 은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의혹 해소를 위해 국회의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