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낸 차량 향해 벽돌 휘두른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접촉사고를 냈다는 이유로 벽돌과 헬멧을 휘둘러 상대 차량을 파손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B씨가 몰던 스파크 차량을 벽돌과 헬멧 등으로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몰던 오토바이를 정차한 상황에서 뒤따라오던 스파크 차량이 접촉 사고를 내자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벽돌과 헬멧을 휘둘러 승용차 앞뒤 유리창을 훼손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 이후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B씨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차량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고 당시 미안하다며 여러 차례 사과했으나, A씨는 (차에서) 내리라며 계속해 차량을 파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영상을 통해 A씨의 혐의가 명확히 밝혀진 상황"이라며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