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미 상원의원단에 '대미투자 인센티브' 협조 요청

방한 중인 크리스 쿤스 등 미 상원의원 3명과 면담
정부가 최근 우리 기업들이 밝힌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계획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미국 의회에 요청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댄 설리반(공화·알래스카),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등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상원의원단 3명과 면담했다.

이 중 쿤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인턴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는 측근이다.

2010년 바이든의 부통령 당선 후 공석이 된 델라웨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금까지 역임 중이다. 그는 미 상원 내에서 민주-공화 양당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여분의 눈과 귀'(extra eyes and ears)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문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 방미 때 경제 성과를 공유하고 양국의 경제협력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방미 당시 우리 기업이 발표한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투자 인센티브 등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의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미 상원은 현재 반도체 등 핵심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한 투자 인센티브, 연구개발(R&D), 인프라 등 지원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맞춰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2조2천억달러 규모의 종합 계획(American Jobs Plan)을 추진 중이며, 반도체·에너지 분야의 투자 인센티브 및 R&D 지원 등을 담은 법안(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 of 2021)도 논의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에 대해 "지난 5월 정상 방미 당시 경제 분야 성과의 구체적인 후속 성과 창출을 위해 미 의회 차원의 지지와 협조를 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한미 간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미 측과 지속 논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