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후원 기업, '두 달 연기' 물밑 제안"

'도쿄올림픽 D-50' 알리는 카운트다운 시계.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패럴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 중 일부가 대회 일정을 9~10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물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 후원기업의 간부는 이미 7월 개막을 결정한 상황이라 두 달 연기 제안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연기가 현실화되면 백신 접종이 진척되고 날씨도 서늘해져 일본 국민의 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직접 계약을 맺은 도쿄 올림픽·패럴럼픽 스폰서 기업은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브리지스톤 등 모두 71곳이다.

앞서 일본의 주간지 '슈칸 포스트'가 스폰서 기업 71곳을 상대로 도쿄 올림픽·패럴럼픽을 예정대로 7~8월 개최하는 걸 찬성하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 입장을 명확히 밝힌 회사는 6곳 뿐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