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安·洪 뿐 아니라 누구든 대선주자 가능"

"나라 위한 마음 의심하지 말고 포용해야"
"당 대표 된다면 '공정' 반드시 지킬 것"

강원도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사진)가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뿐 아니라 김동현, 최재형 등 누구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일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민 당원 간담회에서 "이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일과 말씀을 하셨지만, 분명한 건 나라를 위한 선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의심하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당에 융합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누구든 당에 들어올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인물을 내세웠을 때 젊은 세대도 공감하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4·27 재보궐선거 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시대정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공정이라고 떠오르는 것 자체가 큰 전환"이라면서 "고도성장의 산업을 정체시키고, 여성과 남성의 갈등, 빈부격차,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를 통해 선악으로 갈라친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얘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당원에게 노력하는 후보가 유리하고, 가장 능력있는 당원들이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공정이라는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춘천 명동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난 뒤 오후에는 강릉 등지에서 동해안권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이 후보를 마지막으로 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등 국민의함 당대표 후보 5명의 강원도 순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