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또 변덕…'폭풍 트윗'에도 시세는 보합세 [코인시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과 '폭풍 트윗'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국내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5일 오후 5시1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3% 오른 434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상승한 가격인 3만7585달러(약 4196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3%대를 유지했다.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비트코인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고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오는 형태의 캐릭터로 변경했다. 이는 일종의 밈(meme)인 '레이저 아이즈(Laser Eyes)'로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다. 자신의 트위터에 깨진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비트코인을 태그하는 등 비트코인을 '저격'했던 어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변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40분경 머스크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트윗에 동조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오후 5시 21분에는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관련된 트윗을 언급하며 "그에게 동의한다"고 의견을 냈다.

머스크의 변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력 인사들의 비트코인 지지 의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는 이날 열린 마이애미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내 인생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퀘어와 트위터에 있지 않았다면 현재 비트코인 관련 작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스퀘어는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개발을 고려하는 중이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주식과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비트코인만이 내가 믿는 유일한 투자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은 인류가 생각해 낸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라고 말했다.

그밖의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은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의 지지를 등에 업은 도지코인은 현재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2.52% 상승한 448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의 가격은 전일 대비 6.07% 상승한 0.39달러(약 435원)다.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 증가한 322만4000원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에서는 6.85% 오른 2805달러(약 3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1.78% 오른 1145원에 거래됐다. 바이낸스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 5.38% 오른 0.99달러(약 1105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