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큐어, 비타민K 화장품으로 다크서클·멍 빠르게 제거

으뜸중기 - 이너큐어

약국서 파는 '닥터쁘띠 크림'
미국 아마존몰 매출 급증
피부가 약한 얼굴 등 부위에 짙은 멍이 생기면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 이너큐어는 더마화장품 ‘닥터쁘띠 크림’을 통해 이 같은 피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화장품 주요 성분인 비타민K를 통해 혈관벽이 멍든 부위 혈액을 체내로 빠르게 흡수시켜 멍이나 눈 밑 다크서클 제거에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을 앞질렀다.

이봉근 이너큐어 대표(사진)는 “미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피부를 잘 관리하는 비결의 하나로 닥터쁘띠 크림을 소개하면서 지난 4월부터 해외 판매가 급증했다”고 6일 말했다. 더마화장품은 ‘약국 화장품’을 통칭하는 용어다.제품명 ‘닥터쁘띠’는 실존하는 피부과 클리닉 ‘닥터쁘띠 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며 붙인 이름이다. 이너큐어는 이렇게 피부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 협업해 피부에 좋은 성분을 직접 발굴해 제품화하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 ‘엑토인 올인원 에센스’도 전문의에게 성분 자문을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보습 효과가 높은 ‘엑토인’은 피부과 연고에 많이 사용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선 쓰는 곳이 없었다. 이 대표는 성분의 독점 특허를 보유했던 독일의 원료회사에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 성분을 구했다. 그 뒤 테스트를 거쳐 사용감이 가벼운 남성용 올인원 에센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IBM, 제일기획 등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일했던 마케팅 전문가 출신이다. 두바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 화장품의 해외 시장 인기를 실감한 뒤 2019년 1월 이너큐어를 창업했다. 지난해 초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의 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오프라인 입점이 어려워져 아마존과 네이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100% 온라인으로만 팔리는 닥터쁘띠 크림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