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지수 급등 땐 긴축 우려 재연될 수도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물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 조기 긴축 우려가 재연될 수 있다. 4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4.2% 뛰면서 기술주 하락을 촉발했다.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5월 물가 상승률 추정치는 4.7%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은 4~5월엔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예방주사를 놔왔다.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Fed 인사들이 대외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이들의 입을 통해 Fed 내부 분위기를 엿보긴 어렵다. 일각에선 5월 소비자물가가 또 급등하면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을 전격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