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의 산 역사, 김수현 작가 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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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부터 '세결여'까지 7작품 16권…'입말' 고스란히 담아 한국 드라마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들을 모은 '김수현 드라마 전집'이 오는 21일 발간된다. 솔출판사는 김 작가의 초기 단막극부터 2010년대의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총 7작품, 전 16권, 총 8천848쪽으로 구성된 '김수현 드라마 전집'을 7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했다고 7일 밝혔다.
'김수현 단막극' 편에는 김 작가가 직접 선정한 단막극을 수록했다.
등장인물의 대사만 따라가도 마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멜로드라마라는 장르 관습의 틀 안에서 완벽한 짜임새와 극적인 구성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던 김 작가의 대표작 '청춘의 덫', 폭발적인 욕망과 사랑의 파격을 그린 '불꽃', 인생의 마지막까지 사랑을 위해 헌신한 아내 영애의 삶을 그린 '완전한 사랑',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 사랑을 탐구한 '내 남자의 여자', 기억의 상실을 겪으며 삶을 새롭게 만나보는 '천일의 약속', 결혼과 이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 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의 극본이 수록됐다.
김 작가는 1943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여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극본 현상공모에서 '그해 겨울의 우화'(드라마 제목은 '저 눈밭에 사슴이')가 당선돼 데뷔했다.
이후 그는 40여 년에 걸쳐 50여 편의 드라마를 집필하며 국내 방송사에 새로운 차원의 TV 극문학 세계를 이룩했고 최근작은 2016년 SBS TV에서 선보인 '그래, 그런거야'다. '김수현 드라마'는 한국인의 삶과 풍속을 꿰뚫어 읽는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도 섬세한 시선, 화려하고도 맛깔스러운 화법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시퀀스의 개연성과 탄탄한 구성력을 겸비했다.
아울러 '가족'과 '사랑', 나아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끝없는 천착을 바탕으로 해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충족했다. 이번 전집에서도 김 작가 특유의 '입말'을 살려 생활 언어를 그대로 담았다.
맞춤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악보처럼 리듬이 존재하고 타이밍, 전환점, 호흡의 완급, 감정선의 절제와 연장이 녹아 있는 극본을 그대로 살렸다.
이 덕분에 문장 부호 하나에도 섬세한 호흡을 담아 현실 속 삶을 묘사한 필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출판사는 기대했다.
솔출판사는 '편집자 일러두기'를 통해 드라마 전집의 방향성과 발간 의미를 설명했고, 드라마 극본을 접하는 독자를 위해 여러 관련용어도 함께 소개했다.
김 작가 스타일의 기호와 지시문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각 2만5천원, 세트 40만원.
/연합뉴스
'김수현 단막극' 편에는 김 작가가 직접 선정한 단막극을 수록했다.
등장인물의 대사만 따라가도 마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멜로드라마라는 장르 관습의 틀 안에서 완벽한 짜임새와 극적인 구성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던 김 작가의 대표작 '청춘의 덫', 폭발적인 욕망과 사랑의 파격을 그린 '불꽃', 인생의 마지막까지 사랑을 위해 헌신한 아내 영애의 삶을 그린 '완전한 사랑',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 사랑을 탐구한 '내 남자의 여자', 기억의 상실을 겪으며 삶을 새롭게 만나보는 '천일의 약속', 결혼과 이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 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의 극본이 수록됐다.
김 작가는 1943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여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극본 현상공모에서 '그해 겨울의 우화'(드라마 제목은 '저 눈밭에 사슴이')가 당선돼 데뷔했다.
이후 그는 40여 년에 걸쳐 50여 편의 드라마를 집필하며 국내 방송사에 새로운 차원의 TV 극문학 세계를 이룩했고 최근작은 2016년 SBS TV에서 선보인 '그래, 그런거야'다. '김수현 드라마'는 한국인의 삶과 풍속을 꿰뚫어 읽는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도 섬세한 시선, 화려하고도 맛깔스러운 화법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시퀀스의 개연성과 탄탄한 구성력을 겸비했다.
아울러 '가족'과 '사랑', 나아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끝없는 천착을 바탕으로 해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충족했다. 이번 전집에서도 김 작가 특유의 '입말'을 살려 생활 언어를 그대로 담았다.
맞춤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악보처럼 리듬이 존재하고 타이밍, 전환점, 호흡의 완급, 감정선의 절제와 연장이 녹아 있는 극본을 그대로 살렸다.
이 덕분에 문장 부호 하나에도 섬세한 호흡을 담아 현실 속 삶을 묘사한 필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출판사는 기대했다.
솔출판사는 '편집자 일러두기'를 통해 드라마 전집의 방향성과 발간 의미를 설명했고, 드라마 극본을 접하는 독자를 위해 여러 관련용어도 함께 소개했다.
김 작가 스타일의 기호와 지시문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각 2만5천원, 세트 40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