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5일부터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노르웨이는 팬데믹 종료 선언
이스라엘이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며 이달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다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낮은 코로나19 감염률이 유지됨에 따라 보건부 관리들과 협의해 이 같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내놨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코로나19 감염률이 계속 떨어지고, 아동·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출입국 통제 등은 계속 유지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부실 대응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됐다. 전체 인구(930만여 명) 대비 누적 확진자(83만9000여 명) 비율이 9% 이상이었고, 사망자도 6400명이 넘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해 지금까지 인구의 55%가 넘는 513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최근 코로나19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1% 선까지 떨어졌다.

노르웨이도 이날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를 선언했다. 노르웨이 보건부 소속 공중보건연구소 감염통제본부의 프레벤 아비츠랜드 수석의사는 트위터에 코로나19 입원율 그래프를 첨부하며 “(노르웨이에서) 팬데믹이 끝났다”고 썼다. 지난해 늦여름 이후 입원율이 가장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