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초선들, 겁난다고 물러나면 안돼…뚫고 나가야"

"이준석, 과감하게 맞서고 싸운 것이 평가받는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7일 당 초선 의원들에 대해 "조금 겁난다고 뒤로 물러나는 정치를 해서는 클 수 없다. 자신 있고 패기 있는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패배 이후 조국 사태를 언급했지만 집중 공격을 받자 목소리가 잦아들었다'는 지적에 "본인들이 뚫고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준석 현상'을 언급하며 "왜 이준석이 저렇게 됐는가. 투표 조작을 주장한 정치인들과 과감하게 맞서고, 태극기 부대나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운 점에서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들의 당 대표 도전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정청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저도 컷오프된 아픔이 있다.

그런 규제 벽은 완화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날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컷오프 선출권을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로 개선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컷오프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지사 등 중앙위원 500여명의 참여로 이뤄지는데 여기에 당원의 참여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에 대해선 "현행 형법상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라며 "반도체, 백신 문제에서 일을 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사면보다는 누구한테나 적용되는 제도 활용이 검토될 수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선 '상위 2%' 부과 주장을 재차 펼치며 "종부세 총액이 올해 6조원 예정인데 그중 1가구 1주택 종부세는 전체 대상의 3.4%밖에 되지 않고 그것을 '2%'로 제한하면 감세 규모도 65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며 "그것을 안 깎아 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이견과 관련해선 "정부안도 거의 전액(전국민) 지급에 가깝게 80%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당과) 절충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