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들이닥친 SUV 차량, 음주 의심했는데…'주사기' 발견

체포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 부상
경찰, 마약류 의심 주사기 감정 의뢰

초등학교에 들이닥친 SUV 차량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 갑자기 들이닥친 차량에서 마약류 의심 물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강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특수재물손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SUV 차량을 몰고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안에 진입했다. "초등학교에 음주 의심 차량이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주를 시도했다.

인근 주택 벽면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선 A씨는 경찰에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결국 차량 유리문을 부수고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음주가 의심됐던 만큼 음주 여부를 측정했지만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차량 내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주사기 등의 물건이 발견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