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막말 자제하라", 이준석 "후배에 막말프레임 씌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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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TV토론서 격돌…羅 "저격수 재능", 李 "도발에 넘어가서야"
주호영 "李, 너무 자신만만 말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7일 TV 토론에서는 나흘 뒤 전당대회까지 돌풍을 이어가려는 이준석 후보와 이를 잠재우려는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설전이 펼쳐졌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가 이날 시작된 만큼 주요 후보들의 신경전은 한층 첨예했다.
이날 TV 토론은 TV조선 주관으로 열렸으며, 당권주자들의 세 번째 격돌이다. ◇ 나경원 "막말 자제하라", 이준석 "저열한 정치"
나경원·이준석 후보 간 막말 논쟁이 TV 토론을 달궜다. 이날 오전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나 후보의 의혹 제기에 이 후보는 "망상에는 응답할 수 없다"고 했고, 나 후보는 "모욕"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어진 TV 토론에서 두 후보의 설전 2라운드가 펼쳐진 셈이다.
나 후보가 선공에 나섰다. 나 후보는 '망상', '지라시' 등 이 후보의 최근 표현을 거론, "이런 막말로 당을 화합할 수 있겠나"라며 "이 후보의 재능은 저격수가 되기에 좋을지 몰라도, 참모총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선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막말을 자제하겠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상대를 막말 프레임으로 규정하려는 것"이라며 "(나 후보가) '망상' 표현에 굉장히 격분하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야 대립 구도에서 상대의 도발에 걸려들어 가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도발에 넘어가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평정심을 가지시라"며 "후배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게 얼마나 저열한 정치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또 이 후보가 "기사 제목만 읽고 그렇게 (공격) 하시나"라고 하자, 나 후보는 "경선에서 서로 지켜야 할 품위와 예의가 있다"고 응수하는 등 감정싸움 양상을 띠기도 했다.
주호영 후보는 직접적인 논쟁에 뛰어들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나 후보의 손을 들었다.
주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야당 대변인으로서 여당을 공격할 때 쓰는 말과 당내에서 동료·선배들에게 쓸 수 있는 말은 다르다.
그런 면에서 나 후보의 말을 조금 경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상도, 정당도 간단치 않으니 너무 자신만만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항상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다"며 주 후보와의 논쟁은 피했다. ◇ "윤석열 없이 대선 승리 없다" 이구동성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에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없어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Ⅹ 질문이 던져졌다.
5명의 후보는 모두 Ⅹ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반부패라는 전장이 펼쳐졌을 때 윤 전 총장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홍문표 후보는 "당내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해서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로 돌아간다면 탄핵에 동의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주호영·이준석 후보는 ○를, 홍문표·나경원·조경태 후보가 Ⅹ를 선택했다.
Ⅹ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경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을 했다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고, 나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보면 탄핵이 옳지 않았다"고 했다. 반대의 답변을 한 주 후보는 "우리 당 출신 대통령보다 나라 걱정이 더 컸다"고, 이 후보는 "탄핵은 정당했지만, 형사재판에서 법리가 과도하게 적용된 부분은 지적할 수 있다"고 각각 밝혔다.
/연합뉴스
주호영 "李, 너무 자신만만 말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7일 TV 토론에서는 나흘 뒤 전당대회까지 돌풍을 이어가려는 이준석 후보와 이를 잠재우려는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설전이 펼쳐졌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가 이날 시작된 만큼 주요 후보들의 신경전은 한층 첨예했다.
이날 TV 토론은 TV조선 주관으로 열렸으며, 당권주자들의 세 번째 격돌이다. ◇ 나경원 "막말 자제하라", 이준석 "저열한 정치"
나경원·이준석 후보 간 막말 논쟁이 TV 토론을 달궜다. 이날 오전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나 후보의 의혹 제기에 이 후보는 "망상에는 응답할 수 없다"고 했고, 나 후보는 "모욕"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어진 TV 토론에서 두 후보의 설전 2라운드가 펼쳐진 셈이다.
나 후보가 선공에 나섰다. 나 후보는 '망상', '지라시' 등 이 후보의 최근 표현을 거론, "이런 막말로 당을 화합할 수 있겠나"라며 "이 후보의 재능은 저격수가 되기에 좋을지 몰라도, 참모총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선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막말을 자제하겠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상대를 막말 프레임으로 규정하려는 것"이라며 "(나 후보가) '망상' 표현에 굉장히 격분하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야 대립 구도에서 상대의 도발에 걸려들어 가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도발에 넘어가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평정심을 가지시라"며 "후배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게 얼마나 저열한 정치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
또 이 후보가 "기사 제목만 읽고 그렇게 (공격) 하시나"라고 하자, 나 후보는 "경선에서 서로 지켜야 할 품위와 예의가 있다"고 응수하는 등 감정싸움 양상을 띠기도 했다.
주호영 후보는 직접적인 논쟁에 뛰어들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나 후보의 손을 들었다.
주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야당 대변인으로서 여당을 공격할 때 쓰는 말과 당내에서 동료·선배들에게 쓸 수 있는 말은 다르다.
그런 면에서 나 후보의 말을 조금 경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상도, 정당도 간단치 않으니 너무 자신만만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항상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다"며 주 후보와의 논쟁은 피했다. ◇ "윤석열 없이 대선 승리 없다" 이구동성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에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없어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Ⅹ 질문이 던져졌다.
5명의 후보는 모두 Ⅹ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반부패라는 전장이 펼쳐졌을 때 윤 전 총장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홍문표 후보는 "당내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해서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로 돌아간다면 탄핵에 동의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주호영·이준석 후보는 ○를, 홍문표·나경원·조경태 후보가 Ⅹ를 선택했다.
Ⅹ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경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을 했다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고, 나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보면 탄핵이 옳지 않았다"고 했다. 반대의 답변을 한 주 후보는 "우리 당 출신 대통령보다 나라 걱정이 더 컸다"고, 이 후보는 "탄핵은 정당했지만, 형사재판에서 법리가 과도하게 적용된 부분은 지적할 수 있다"고 각각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