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고문 재판 다음주 본격화…내달 결과 나온다

오는 14일 본격 재판, 7월26일 마무리 예정
수치 고문, 쿠데타 유혈사태 대강 아는 듯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에 대한 재판이 다음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달 말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사진=AP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에 대한 재판이 다음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달 말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7일 AFP·로이터 통신은 수치 고문의 변호인 측 발언을 인용해 오는 14일 수도 네피도에서 수치 고문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돼 내달 26일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이날 심리에 출석했고, 건강한 상태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4개월 넘게 가택연금 중이다.

수치 고문은 가택연금 이후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고, 최대 14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공무상비밀업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수치 고문은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얀마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 드러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사진=연합뉴스
변호인단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유혈사태에 대해 대강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미얀마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물으면서 "국민들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 인권 단체 등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군부가 이를 강경진압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85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