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딸로 위장해 학교 간 엄마…7교시까지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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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안 시스템 실험 위해 딸로 위장미국에서 30대 여성이 중학생 딸로 위장해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올린 후 불법침입 등으로 체포
텍사스 엘 파소에 사는 케이시 가르시아(30)는 지난 4일 13살인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갔다가 이 사실을 유튜브에 올린 다음 체포됐다.가르시아는 딸로 위장하기 위해 모자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갔다. 딸이 알려준 학생 신분증 번호로 학교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고 7교시까지 마쳤지만 아무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여유롭게 학교를 둘러보는 모습까지 유튜브로 찍어서 올렸다.
가르시아는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유튜브를 통해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무분별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보안을 확인하기 위해 이와 같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가르시아는 "7교시까지 마쳤고 점심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은 채 형편없는 맛의 피자까지 먹었지만, 아무도 내가 딸 줄리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마지막 7교시에 한 여교사가 내가 줄리가 아니란 것을 알고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사회적 실험 중이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실험이 성공으로 끝나자 분노했다. 올 들어 미국에서는 22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의 보안이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해당 영상을 올린 후 불법침입 등으로 체포됐다. 가르시아는 본인의 체포 과정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