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강홍석 "필모그래피에 당당히 적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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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우인지는 중요하지 않아…할아버지 될 때까지 연기하고파"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랑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니까 너무 아쉬워요. 작품이 시즌제로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주 종영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의리 빼면 시체인 허 실장을 연기한 배우 강홍석(35)이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평소 귀신 소재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그는 "현실과 많이 다른 내용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대박부동산'은 귀신과 퇴마를 소재로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소재에 퇴마라는 오컬트 소재를 결합한 '대박부동산'은 그 안에 사람과 가족, 사랑 등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까지 전해내며 5% 정도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퇴마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붙어서 재미가 가미된 것 같아요.
거기에 선배님들의 연기, CG, 연출까지 모든 것이 너무 좋았기에 꾸준하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자신이 연기한 허 실장에 대해서는 "정말 순박한 친구다.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친구를 도와주려는 건 나의 결혼하기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저도 20대 때 친구에게 얼마 되지도 않는 전 재산을 줘 본 적도 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또 "허 실장은 대본상으로는 20대였기에 어려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어린 친구들이 쓰는 말투나 패션을 열심히 공부해서 연기에 접목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또 절친한 친구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용화에 대해서는 "만난 건 몇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년 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둘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시도하며 연기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나라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정말 팬이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외모와 큰 차이가 없어 너무 놀라웠다"면서도 "현장에 가장 먼저 나와 있고 대사 실수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대본 숙지를 잘하셔서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 칭찬했다. 출연작을 고를 때 자신이 맡을 역할보다는 작품 자체에 기준을 둔다는 그는 "연기를 평생 하려면 작품이 빛나야 한다"며 "작품이 많은 분께 사랑받아야 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도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어요.
허 실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상황을 보여주고 MSG처럼 조미료가 될 수 있는 거로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큰 역할을 맡은 건 '대박부동산'이 처음이라 필모그래피에 당당하게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죠."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진 강홍석의 차기작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2017)를 시작으로 꾸준히 안방극장을 찾아오면서 무대와 안방을 넘나드는 그는 "배우로서의 정체성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봐주셔도 되고, 드라마 배우로 봐주셔도 되고, 아니면 배우로 생각 안 하시더라도 제겐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저를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 뿐입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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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종영 예정인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의리 빼면 시체인 허 실장을 연기한 배우 강홍석(35)이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평소 귀신 소재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그는 "현실과 많이 다른 내용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대박부동산'은 귀신과 퇴마를 소재로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소재에 퇴마라는 오컬트 소재를 결합한 '대박부동산'은 그 안에 사람과 가족, 사랑 등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까지 전해내며 5% 정도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퇴마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붙어서 재미가 가미된 것 같아요.
거기에 선배님들의 연기, CG, 연출까지 모든 것이 너무 좋았기에 꾸준하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자신이 연기한 허 실장에 대해서는 "정말 순박한 친구다.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친구를 도와주려는 건 나의 결혼하기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저도 20대 때 친구에게 얼마 되지도 않는 전 재산을 줘 본 적도 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또 "허 실장은 대본상으로는 20대였기에 어려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어린 친구들이 쓰는 말투나 패션을 열심히 공부해서 연기에 접목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또 절친한 친구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용화에 대해서는 "만난 건 몇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년 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둘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시도하며 연기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나라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정말 팬이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외모와 큰 차이가 없어 너무 놀라웠다"면서도 "현장에 가장 먼저 나와 있고 대사 실수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대본 숙지를 잘하셔서 정말 존경하게 됐다"고 칭찬했다. 출연작을 고를 때 자신이 맡을 역할보다는 작품 자체에 기준을 둔다는 그는 "연기를 평생 하려면 작품이 빛나야 한다"며 "작품이 많은 분께 사랑받아야 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도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어요.
허 실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상황을 보여주고 MSG처럼 조미료가 될 수 있는 거로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큰 역할을 맡은 건 '대박부동산'이 처음이라 필모그래피에 당당하게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죠."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진 강홍석의 차기작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2017)를 시작으로 꾸준히 안방극장을 찾아오면서 무대와 안방을 넘나드는 그는 "배우로서의 정체성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봐주셔도 되고, 드라마 배우로 봐주셔도 되고, 아니면 배우로 생각 안 하시더라도 제겐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저를 필요로 하는 공간에서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 뿐입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