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BTS, 매너지수도 '빌보드 핫100 정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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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신곡 '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이후 아홉 달 만에 신곡 ‘버터’가 4번째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표하자마자 '핫100' 1위로 데뷔한 곡이 벌써 세 곡으로 늘어난 셈이다. 그야말로 흥행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BTS가 자랑스럽다.
빌보드 역사상 1년 안에 네 곡을 핫100 1위에 올린 가수는 7명?BTS는 2000년대 들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7개월 2주 기록 이후 가장 빠른 기간 안에 1위 네 곡을 달성했다. 그룹으로 따지면, 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51년 만에 빠른 기록이다. '버터'는 또, 발매하자마자 1위에 올라선 역대 54번째 곡이 됐다. 빌보드 역사상 1위로 데뷔한 곡을 3곡 이상 보유한 가수는 아리아나 그란데, 머라이어 캐리 등 열 명도 되지 않는데, 그룹으로서는 BTS가 유일하다.
BTS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1위를 하게 된 요인은?
여러 대중매체들의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역시 실력과 팬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BTS의 차별화 된 음악성이나 높은 퍼포먼스 등의 실력이 바탕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네 번 연속 정상에 오른 데는 ‘아미’라는 막강한 팬덤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BTS의 수상소감
‘'버터' 그냥 올여름 신나게 우리 생각 없이 즐길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다시 한 번 빌보드 핫100 1위까지 차지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입니다.‘ 라고 방탄소년단의 RM이 소감을 밝혔다. BTS는 핫100 1위 소식이 전해진 뒤에 SNS를 통해서도 기쁜 마음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BTS는 데뷔 8주년을 맞아 온라인 팬미팅 콘서트를 진행하고, '버터'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팬덤 ‘아미’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정성을 보면 팬덤 ‘아미’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긴 시간 서로가 서로에게 끈끈한 신뢰와 애정을 주고 받으면서 단단해진 관계이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의 매너있는 행동들예전에는 방탄소년단 뷔의 사려 깊은 행동을 전 세계 해외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나서 화제였었다. 미국, 영국,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 저명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몬스터즈 앤 크리틱스(M&C)는 시상식에서 보여 준 뷔의 선행을 이례적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이 기사는 뉴이스트 W 멤버와 폴킴에 대한 BTS뷔의 배려를 영상과 사진으로 자세히 다뤘다고 한다.
시상식에서 어떤 배려가 있었던건지?
‘2018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시상식때였다. 시상식에는 공연 중에 가수들이 앉아 공연을 보는 가수석이 있다. 당일 방탄소년단의 좌석 옆 쪽에 뉴이스트W의 좌석이었는데 준비되어 있던 의자가 멤버수보다 하나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뷔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에서 남은 의자를 직접 들고 뉴이스트의 자리에 가져다 주었다.마음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남다른 배려
자리에 앉지 못하던 뉴이스트의 멤버들 또한 뷔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팬들이 찍은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그 일이 있은 후 뉴이스트의 멤버중에 한명인 폴킴이 인스타그램에 그 상황을 올렸다. “말로 설명이 불가. 몇 번을 썼다 지웠다. 제대로 입덕”이라는 멘트를 덧붙이며 방탄소년단(BTS) 팬이 된 폴킴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BTS가 그들의 부와 명성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기에
시상식에서 보여 준 그의 친절한 행동은 팬들의 존경을 불러왔을 뿐 아니라 K-팝 팬 여부에 상관없이 BTS의 시대 이후에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행동'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어 신문사이자 페루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중 하나인 El Comercio는 BTS의 재능뿐 아니라 그들의 가치관까지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팬들이 이번에 뷔가 보여 준 행동을 크게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평했다.
연예인들의 이러한 매너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매너란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습관이다. 지금은 사회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질서 있게 만드는 하나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매너의 역사를 보면, 매너란 ‘그 사람의 사회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도구’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매너를 보여주는 것은 ‘나는 사회적인 위치가 높은 품위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행동양식일 수 있다.
매너의 유래는?
매너(manner)는 'Manuarius [마누아리우스] ' 라는 라틴어에서 유래가 되었다. 손(hand), 행동, 습관 등의 뜻이 있는 manus [마누스]와 방법, 방식이라는 의미의 arius[아리우스]의 합성어다. 얼핏 철자를 들으면 불어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다.
매너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
매너는 상대방을 존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TS 뷔의 매너있는 행동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줌으로서 나오는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매너라 하면 에티켓의 방법이나 습관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는 마음이 바로 매너다. 이런 역지사지로 상대방에게 매너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방의 마음은 BTS의 신곡 ‘버터’처럼 사르르 향기롭게 녹아들것이라고 생각한다.<한경닷컴 The Lifeist> 박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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