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새 대표에 외교관 출신 강철호

국내 증시 상장 진두지휘할 듯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박종환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 대표 두 명을 바꾸는 소폭의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현대로보틱스의 새 대표에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52)를 내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외교관 출신인 강 신임 대표는 2004년 현대중공업 기획실로 입사한 뒤 아산나눔재단 초대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중국사업 총괄 등을 거쳐 2017년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에 선임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동안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국내 증시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강 대표는 현대로보틱스에서도 증시 상장과 사업 영역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KT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아 서비스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로봇 하드웨어를, KT가 운영 소프트웨어를 각각 맡아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엔 박종환 한국조선해양 전무(51)가 발탁됐다. 박 전무는 대표 선임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직전까지 그룹 자산운영 책임자와 경기 판교에 설립 중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건축 총괄을 맡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협력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데이터와 ‘협력사 ESG 평가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