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자사주 1000억 취득…창사 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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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도 신설LG유플러스가 1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취득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8일 LG유플러스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설립된 LG유플러스 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위원회의 사전논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주주환원정책은 탁월한 재무성과 등 LG유플러스의 내재가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환원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수립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의 다변화를 요구하는 자본시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주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산업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자사주 취득은 주주 입장에서는 현금배당금의 증가 효과 및 주당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사주 취득과 함께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연 2회,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반기 실현이익에 대해 중간배당을 함으로써 주주의 현금흐름을 유연하게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가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도입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주환원정책 다변화로 자본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의 '찐팬'주주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과의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LG유플러스가 지분 확보를 통해 주식 교환에 대비할 것이란 분석이다.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합병 가능성은 LG유플러스가 CJ ENM으로부터 CJ헬로비전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제기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향후 주주환원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