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맞으러 여행오세요"…백신관광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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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V 접종 포함된 3주 러시아 관광상품러시아가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포함된 관광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가격은 항공권 제외 1500~2500달러
안드레이 이그나티예프 러시아여행산업연합 회장은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관광상품 준비는 마무리됐지만 입국자 비자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 등 러시아 백신을 맞으러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3주일간 러시아를 여행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격은 항공권을 제외하고 1500~2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나티예프 회장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러시아 백신관광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CNBC는 러시아가 백신 관광상품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자국의 낮은 접종률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허가했지만 막상 러시아인들은 접종에 미온적이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 인구 중 9%만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접종률 23%를 달성한 유럽과 대조되는 결과다. 지난 3월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가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백신은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