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상철이형처럼 좋은 인성 가진 선수 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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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전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이 고(故)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동국은 고인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이동국은 8일 오후 3시20분께 빈소를 찾아 40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안타깝다. (소식을 듣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인사를 드렸다"고 어렵게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유 감독은 장난도 많이 치고 항상 후배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주는 밝은 선배였다"며 "항상 (유)상철이형처럼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상철이형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며 지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슬픔에 잠긴 이동국은 인터뷰를 짧게 마무리 하고 빈소를 빠져 나갔다.췌장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지난 7일 오후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K리그 1부 리그 잔류를 성공시켰다. 이후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들어가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고인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많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 고인은 "반드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영면했다.
고인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유례 없는 멀티플레이어로 꼽힌다. 지난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고인은 2002 월드컵 공식 BEST11에 선정된 바 있다.한편, 고인은 건국대 졸업 후 지난 1994년 프로에 입단했다. 고인은 1999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통해 일본 J리그에 진출하면서 활약했다.이후 2006년 자신의 친정팀인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지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