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의대생 父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메시지 할 걸…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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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의대생 아버지의 후회 "매일 메시지 나눌 것"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 모 씨의 아버지 손 현 씨가 생전 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9일 손 현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과의 톡'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 현 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다정하게 대화 내용 이미지를 캡처해 게재했다.이어 그는 "(아들과 메시지를)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손 현 씨가 "늘 웃는 아들이 최고"라고 하자, 아들은 "포동포동하네"라고 답했다. 다시 손 현 씨가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진) 많이 찍어 놔"라고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