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망자 9명, 버스 뒷자리서 발견…밤샘 수색 펼친다

혹시 모를 매몰자 우려…수색 이어가
현장에 굴착기 4대·수색견 2마리 투입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동구 건물 붕괴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 9명 모두 버스 뒷자리에 탑승한 승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소방본부는 9일 오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9명은 모두 버스 뒷자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를 포함한 사상자 17명은 모두 버스 승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버스가 건물 붕괴 직전 출발하면서 건물 잔해들이 차량 뒷좌석쪽을 먼저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시내버스와 함께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승용차 2대는 사고 직전 멈췄고, 이상 징후를 느낀 공사 관계자들도 미리 대피해 화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버스에 매몰된 요구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밤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잔해 제거 작업과 수색 작업 중이다. 현장에는 굴착기 4대와 2마리의 수색견이 투입됐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과 경찰, 유관기관 등에서 480명과 소방펌프, 구급차 등 장비 63대가 동원됐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9명이 숨졌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9명의 시민 중 17세 남성 고교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