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일의 고전읽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8) 죄의식 없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톨스토이의 작품은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돌'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중 하나로 죄의식 없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주고 있습니다.그럼,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두 여자가 한 장로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찾아왔습니다.

장로는 자신을 큰 죄인으로 생각하는 여인에게는 큰 돌 하나를 찾아 가져오라고 하였고,평생 법을 좇아 살아서 이렇다 할 죄를 짓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여인에게는 가져올 수 있는 잔 돌을 모두 가져오라고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장로는 각자 지시한 돌을 가져온 두 여자에게 돌을 다시 똑 같은 자리에 놓고 오라고 시키게 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그렇습니다.

큰 돌 하나를 가져온 여인은 원래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여 갖다 놓았지만, 많은 잔돌을 가져온 여인은 위치를 모두 기억할 수 없어 결국 갖다 놓는 것에 실패합니다.

장로는 큰 돌 하나를 가져온 여인에게는 “자기의 죄를 기억하고 사람들의 비난과 자기 양심의 비난을 받으며, 겸손하게 처신함으로써 죄의 과보를 면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하였으나, 잔 돌을 모두 가져온 여인에게는 “여러가지 자잘한 죄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여 죄를 뉘우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죄를 비난하면서 자기의 죄속에 묶여 버렸다”라고 평가합니다.여러분은 어느 여인에 해당되시나요?

이 단편소설을 읽어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서적: 톨스토이 단편선 2 (레프 톨스토이: 인디북 2014)<한경닷컴 The Lifeist> 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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