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주 건물 붕괴 사고에 "한 치의 의혹 남지 않도록 조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청취하며 구조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광역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선 보고를 받은 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와 동구청,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과 절차가 준수되었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여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9년 잠원동 철거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