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하는 서울 집값…서초 전셋값 44주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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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세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11주째 계단식으로 상승 중이다. 부동산 세금 제도 강화로 매물이 줄어들었고, 노원·도봉·강북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수요와 서초·송파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전셋값도 불안하다. 전국 전셋값은 3주 만에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 특히 서초구는 44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 11주째 계단식 상승
재건축 노원·이주 수요 서초 집값 '상승'
강남 4구 전셋값 들썩…불안 확산하나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1%를 유지했다. 서울 집값은 11주째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첫째주(5일) 0.05% 상승률을 보였던 아파트값은 둘째주(12일) 0.07%로 직전주보다 0.02%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셋째주(19일)와 넷째주(26일) 각각 0.0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들어서도 계단식 상승은 이어졌다. 5월 첫째주(3일) 0.09%로 직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을 키운 후 셋째주(17일) 0.10%, 다섯째주(31일) 0.11%로 차츰 상승률이 높아졌다.
부동산원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사전청약 추진과 금리 인상 우려로 매수세와 거래량은 줄었지만 보유세 기산일이 지나고 매물이 줄어든 점이 상승 배경"이라고 짚었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노원구로 이번주 0.20% 상승했다. 지난주(0.22%)보다 0.02%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5월 첫째주(3일)를 시작으로 6주 연속 0.2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노원구는 상계·중계·하계동 등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 가운데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초구도 이번주 0.18% 상승하면서 전주(0.18%) 상승률을 유지했다. 송파구 역시 0.16% 상승했다. 서초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된 것이 집값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압구정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양천구(목동) 성동(성수동) 등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강남구는 0.16%,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0.10%, 성동구는 0.08% 등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소폭 내렸다. 이번주 상승률은 0.19%다. 전주(0.20%)보다 0.01%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0.22%로 같은 기간 0.01% 내렸다. 세종은 지난주 0.00%로 하락세를 멈췄다가 다시 –0.04%로 떨어졌다. 행복도시 내 고운·다정동 등에서 매물이 누적됐고 호가가 하락하면서다.전셋값도 심상치않다. 이번주 전국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5월 셋째주(17일)부터 유지됐던 0.14%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셋째주(15일) 0.15% 이후 12주 만에 최고치다. 서울 전셋값이 0.08% 상승해 전주(0.06%)보다 0.02%포인트 뛰었다. 서초 전셋값이 0.39% 올라 전주(0.26%)보다 0.13%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8월 첫째주(3일) 0.30% 이후 44주 만에 최고치다. 송파 전셋값도 0.15% 상승해 전주(0.09%)보다 0.06%포인트 뛰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부터 신반포18차(182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이 쏟아져나오면서다. 강남 4구 중 그나마 안정된 전셋값을 보이던 강동구 역시 이번주 0.10% 올라 전주(0.02%)보다 0.08% 급등했다. 학군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고덕·상일동을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가운데 시흥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주 시흥은 0.57% 상승했다. 지난달 둘째주(10일) 0.60%대 들어선 이후 5주 만에 0.50%대로 내려왔다. 상승률은 줄었지만 4차 철도망 계획 수혜 지역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도 이번주 0.56% 상승해 전주(0.33%)보다 0.23%포인트 급등했다. 지제역 인근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평택은 서해선 KTX 역사 신설 등 교통호재와 삼성반도체 공장 개발호재 등이 있다.인천 연수구는 0.58% 올랐다. 동춘동 역세권 인근 단지와 송도동 신축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부평구는 0.42% 올랐는데 산곡과 삼산동 위주로, 계양구는 용종동과 작전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