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펄로 앞에서 '깨갱'…순한 고양이가 된 밀림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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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 사냥하려다 공격 받은 사자버펄로를 사냥하려다 오히려 공격을 받게 된 사자의 굴욕적인 사진이 화제에 올랐다.
나무 위에서 겁에 질린 표정
다섯 마리 아프리카 사자, 버팔로 떼에 몸 숨겨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현지시간) 버펄로 무리를 피해 앙상한 나뭇가지에 올라간 사자의 사진을 보도했다.사진은 노르웨이 출신 사진작가 올라브 토클(Olav Thokle)이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Masai Mara National Reserve)에서 촬영한 것이다. 촬영지 마사이 마라는 수많은 야생동물 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된 장소다.
작가가 촬영 당시 사자는 500마리가 넘는 버펄로 무리를 쫓고 있었다. 무리에서 이탈한 약한 버펄로를 골라 잡아먹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국 버펄로가 사자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사자들은 몸집이 큰 버펄로의 등장에 놀라서 쏜살같이 몸을 숨겼다. 특히 사자 한 마리는 크게 겁을 먹어 가까운 나무 위로 올라가기까지 했다. 작가는 "다른 사자들은 재빨리 도망쳤지만 한 마리는 사나운 버펄로에 둘러싸여 도망칠 수 없었다"며 "나무에 매달린 사자는 버펄로 무리가 떠날 때까지 한 시간이 넘도록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