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유럽물량 제때 공급해야 일자리 지켜"
입력
수정
지면A13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CEO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이 10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부산 공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직원들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중요한 해
파업 근로자 소수가 이미지 훼손"
시뇨라 사장은 이날 경기 용인에서 열린 2022년형 XM3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르노삼성에 아주 중요한 해”라며 “생산 물량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난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는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누적으로 4만 대 이상 팔렸다. 이달부터는 2022년형 XM3가 유럽 28개국에 본격적으로 수출된다. XM3는 지난 3월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에 사전 출시된 이후 목표치였던 725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 스페인 공장 등 해외 공장들과 비교할 때 비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르노는 그룹 차원에서 부산 공장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부산 공장을 2교대로 100% 가동해 XM3를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XM3 판매 물량을 부산에서 제조한다.
시뇨라 사장은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파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소수”라며 “이들이 유럽 시장까지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직장 폐쇄 기간에도 80%에 가까운 직원이 자발적으로 출근했다”고 덧붙였다.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