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AI로 정부 정책·법률 분석 입법 분야 디지털 변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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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1970~1980년대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주식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금융산업을 디지털화했습니다. 이제 입법 부문에서도 피스컬노트를 통해 디지털 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세계 법률·규제 제공 목표
8년만에 뉴욕증시 상장 추진
1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1’에서 ‘정부관계관리(GRM)에서 AI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사진)는 “모든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피스컬노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치·법률 영역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국가에서 어떤 법안이 발의됐는지, 이 법안이 통과될지, 법 시행 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을 파악해 대응 방법을 찾아주고 있다.창업자인 황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1세이던 2013년 피스컬노트를 세워 8년 만에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피스컬노트의 주요 고객은 미 국방부·중앙정보국(CIA) 등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 대기업 등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피스컬노트는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다. 황 대표는 “존슨앤드존슨·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규제 기관과의 소통을 도왔고, 3M과는 마스크 및 의료진 보호장비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협력했다”며 “기업들이 정책에 더 선제적이고 간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변수를 제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황 대표는 입법 분야의 디지털화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정보를 얻기 위해 매번 전화를 걸고, 정치인과 만나 로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입법 부문에서도 디지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