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첫눈 내린 호주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블루마운틴 지역에 있는 카툼바라는 도시에 올해 첫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첫눈의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호주 블루마운틴 지역에는 혹한이 예고 없이 닥치면서 순식간에 50㎝나 눈이 쌓인 곳도 있다. 인근 대도시인 시드니에선 영하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6월 날씨로는 1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등 북반구 주요국들이 찌는 듯한 무더위를 향해가는 시점에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선 이제 막 겨울이 문턱을 넘어선 모습이다. 지구는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 태양 주위를 돌기에 계절이 생길 뿐 아니라 북반구와 남반구가 정반대 양상으로 계절의 순환이 진행된다.6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라는 생각은 적도를 넘는 순간 유효성을 상실한다. 시선을 제한하고, 사고를 가두는 고정관념에 매몰돼선 결코 진실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