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어로 옮겨진 김소월 '진달래꽃'…이란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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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부드러운 감성, 음악적 선율 넘쳐난다"
역자 홍인자 테헤란대 박사 "이란에 우리 역사 바르게 알려지길" 한국 근현대 시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1902∼1934) 시집 '진달래꽃'이 페르시아어(이란어)로 번역돼 이란에서 10일(현지시간) 출판됐다. '진달래꽃' 페르시아어 번역본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이란 현지 문학 전문 출판사인 파란데가 출간했다.
페르시아어판 번역은 테헤란대 페르시아어문학 박사 과정 홍인자 번역가와 사이드레자 에테허디(인하대 석사)씨가 맡았다.
홍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주로 일본 문학이 주류를 이뤘던 이란에서 한국 근대문학이 소개돼 우리의 아픈 역사가 바르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이날 시집 진달래꽃 출판 소식을 전하며 "부드러운 감성과 기쁨의 소리, 음악적 선율이 넘쳐난다"고 호평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김소월)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시가 이란 독자들을 시인의 특별한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중동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문학을 통한 교류 기회가 적다면서 전통적으로 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이란에서 한국 근대 시집이 출간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한 '진달래꽃'에는 책 제목과 같은 시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작품 127편이 16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김소월은 '밭고랑 위에서'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돈과 밥과 맘과 들'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
이런 시들에는 나라를 빼앗긴 민족 울분, 민중의 저항 의식도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역자 홍인자 테헤란대 박사 "이란에 우리 역사 바르게 알려지길" 한국 근현대 시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1902∼1934) 시집 '진달래꽃'이 페르시아어(이란어)로 번역돼 이란에서 10일(현지시간) 출판됐다. '진달래꽃' 페르시아어 번역본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이란 현지 문학 전문 출판사인 파란데가 출간했다.
페르시아어판 번역은 테헤란대 페르시아어문학 박사 과정 홍인자 번역가와 사이드레자 에테허디(인하대 석사)씨가 맡았다.
홍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주로 일본 문학이 주류를 이뤘던 이란에서 한국 근대문학이 소개돼 우리의 아픈 역사가 바르게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이날 시집 진달래꽃 출판 소식을 전하며 "부드러운 감성과 기쁨의 소리, 음악적 선율이 넘쳐난다"고 호평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김소월)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시가 이란 독자들을 시인의 특별한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중동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문학을 통한 교류 기회가 적다면서 전통적으로 시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이란에서 한국 근대 시집이 출간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한 '진달래꽃'에는 책 제목과 같은 시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작품 127편이 16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김소월은 '밭고랑 위에서'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돈과 밥과 맘과 들'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
이런 시들에는 나라를 빼앗긴 민족 울분, 민중의 저항 의식도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