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NO마스크’ 기대…코스맥스, 유상증자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코스맥스가 133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증자 계획 발표 직후 추락했던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1차 관문은 넘었다는 평가다. 중국 화장품 수요가 살아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마스크를 벗고 색조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17~18일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14일 그동안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신주 발행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총 13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1004만9509주)의 12.9% 수준이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손에 쥔 자금을 평택2공장 신축공사를 비롯한 설비투자와 원재료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급락했던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큰 어려움 없이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코스맥스 주가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로 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26일 이후 2거래일 동안에만 2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 중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마스크를 벗고 색조화장을 하는 사람이 늘 것이란 기대감까지 얹어졌다. 지난 4월28일 11만1500원까지 주저앉았던 코스맥스는 화장품주의 부활에 베팅한 매수세에 힘입어 9일 13만500원까지 올랐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10만3000원)을 26.6% 웃돌고 있다.

최대주주인 코스맥스비티아이(지분율 26.24%)가 적극적으로 청약 의지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약 280억원을 들여 이번 청약에서 배정받은 코스맥스 신주 27만2955주를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0일(0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