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작아보인다"…초대형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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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실차 전시…가격 1억5000만원대

캐딜락은 11일 서울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에스컬레이드 실차를 공개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이다. 캐딜락이 XT4, XT5 등 알파벳 중심으로 라인업 차명을 붙이고 있지만 나홀로 '에스컬레이드'로 남아 있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캐딜락 이전에 에스컬레이드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상징성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이 작아보인다"…압도적 크기로 존재감↑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071mm로 전작보다 130mm가량 늘려 3열 공간의 여유로움까지 확보했다. 실제로 3열에 앉아봐도 좁다는 느낌 없이 안락했다. 적재공간은 722L를 기본으로 2·3열 풀폴딩시 최대 3427L까지 쓸 수 있다.
외관은 '에스칼라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이번 모델부터 가로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도 에스칼라 영향 때문이다. 수직형으로 된 주간주행등과 1m에 이르는 리어램프는 에스컬레이드만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유지한 가운데 새로운 시도로 포인트를 줬다. 38인치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이 디스플레이는 4K급 TV의 2배 이상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클러스터 정보를 제어하는 '컨트롤 패널 터치스크린',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영역으로 구성됐다. 2열 승객도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휴대폰 등과 연결해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내비게이션도 조작할 수 있다. 설정한 목적지를 운전석 디스플레이로 전송하면 1열에서 이를 수락 혹은 거절할 수 있는 구조다. 디스플레이는 탑승자 눈높이에 맞게 위아래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마사지 기능은 1열에만 적용됐다. 1억5000만원대 차량임을 고려하면 살짝 인색하게 느껴진다.
승차감이나 주행감은 직접 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엄청난 크기에서 예상되는 묵직함과 달리 경쾌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차는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kg·m다. 사륜구동으로만 운영된다. 햅틱 안전 경고 시트, 전방 보행자 긴급 제동 등 안전 사양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 오토홀드 등 주행보조 기능도 웬만한 건 모두 들어갔다.
XT4~에스컬레이드까지 SUV 전 라인업 개편 완료
1억5000만원대 고가 차량인 데다 초대형 크기 때문에 별도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한 고객들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캐딜락은 "차세대 럭셔리 고객에서부터 초 럭셔리 고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기반을 완성한 만큼 시장 확장에 공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