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오입금 사례 2만539건 복구…안내 강화 추진"
입력
수정
출범 이후 접수된 복구 요청건 중 93% 복구 마쳐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4년간 접수된 오입금 복구 요청 2만2033건 가운데 2만539건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입금은 가상자산을 다른 지갑으로 출금할 때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홍길동'이 A거래소 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업비트 계정에 지정된 지갑으로 출금하면서 잘못된 지갑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갑 주소는 같지만 출금에 사용되는 체인 종류를 잘못 선택하면 '홍길동'의 업비트 계정에서는 해당 가상자산이 확인되지 않는다.이때 잘못 입력된 지갑 주소가 업비트에 가입된 다른 회원 '을'의 계정에 지정된 것이라면 업비트는 '을'의 동의를 받고 오입금된 가상자산을 '홍길동'에게 돌려준다. 단 만약 지갑 주소는 같지만 체인 종류가 다른 경우에는 업비트가 접근할 수 없는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이 전송된 것이어서 오입금 복구 시도가 어렵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입금 복구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책임자급 전문 인력을 투입해 다양한 오입금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지원하지 않는 오입금도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복구 시도 가능 유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오입금 예방을 위한 안내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입금의 유형, 예방 방법을 쉽게 설명한 콘텐츠 게시 △가상자산 입금화면 진입 시 '입금 주의 사항 안내' 팝업 노출 △가상자산 변동 사항 발생 시 실시간 사전 공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업비트 측은 "소량으로 시험 입금해 보고 해당 가상자산의 주소 체계와 체인 종류를 확인한 뒤 입금하면 오입금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오입금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반드시 출금 거래소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