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회사·골프모임서 집단발병…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27.3%

충주·울산 북구·경남 김해 부품공장서 감염 잇따라 발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9일 이후 교인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충주시의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선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종사자가 12명, 확진자의 가족이 2명이다. 울산 북구에서도 자동차 부품회사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4명이 추가됐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종사자가 16명,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경남 김해시의 부품공장(2번째 사례)에서도 지난 6일 이후 20명이 확진됐다.

이 중 가족이 2명, 종사자가 17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대구 골프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8일 이후 총 5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2명, 골프장 이용자가 2명, 가족이 1명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춘천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지난 7일 이후 일가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홍천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8일 이후 학생과 교직원, 가족 등 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대구 유흥주점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는 과정에서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확진자 수가 377명으로 불어났다.

서울 송파구 시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153명이 됐다.

그 밖에 경남 창녕군 외국인 식당(누적 87명),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46명),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56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3%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천963명으로, 이 가운데 2천17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을 전국 126개 병원의 환자 7천881명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79개 병원의 환자 4천584명에게 투여됐으며, 혈장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시험 외 치료 목적으로 승인한 47건에서 사용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