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부럽지 않다' 베트남 펀드 올해 수익률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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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별 1위…주가지수 상승률 S&P500보다 10%p 높아 올해 베트남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베트남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펀드는 평균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내며 시장별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에 올랐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베트남 펀드(22개, 설정액 10억 이상 운용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26.51%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11.27%)와 유럽(12.10%)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23.8%)와 러시아(20.83%), 브라질(12.13%)보다도 높다. 전체 시장 및 국가별 펀드 중 1위다.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3.65%를 나타내며 유일하게 30%를 넘는다.
설정액은 1조378억원으로 중국(5조3천803억원)과 북미(3조6천418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평가금액을 합친 순자산은 2조원에 육박(1조8천305억원)한다.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올해 베트남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 지수인 VN은 지난 11일 1,351.74에 마감했다. 작년 말(1,098.25)보다 253.49포인트(23.08%) 상승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13.08%)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3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77%), 나스닥지수(9.25%)보다 상승률이 10%포인트 안팎 더 높다.
상승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베트남 주가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벗어나면서 기업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성인 ETF전략팀장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베트남 기업의 대미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베트남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 성장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가 1억명이 넘는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적어 경제 셧다운의 시기가 한정적이었고 이로 인해 기업실적 개선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팀 서동균 매니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 프런티어 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MCSI 신흥국 지수에 편입 가능성이 높아 프론티어 시장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펀드별로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 VN30지수의 두 배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올해 6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3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수익률은 58.69%다.
베트남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도 40%가 넘는 수익률(41.08%)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영기업 민영화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 베트남의 성장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증시 급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표] 해외주식형 펀드 지역/국가별 수익률
(단위 : 억원)
┌──────────┬───┬──────┬──────┬─────┐
│ 지역/국가 │펀드수│ 설정액 │ 순자산 │수익률(%) │
├──────────┼───┼──────┼──────┼─────┤
│ 글로벌 │ 233 │ 93,890 │ 159,290 │ 7.57 │
├──────────┼───┼──────┼──────┼─────┤
│ 글로벌이머징 │ 36 │ 1,563 │ 1,979 │ 8.81 │
├──────────┼───┼──────┼──────┼─────┤
│ EMEA │ 1 │ 39 │ 48 │ 22.78 │
├──────────┼───┼──────┼──────┼─────┤
│ 브릭스 │ 26 │ 2,704 │ 4,081 │ 4.56 │
├──────────┼───┼──────┼──────┼─────┤
│ 신흥아시아 │ 35 │ 4,053 │ 5,426 │ 8.96 │
├──────────┼───┼──────┼──────┼─────┤
│ 친디아 │ 10 │ 2,452 │ 5,485 │ -2.36 │
├──────────┼───┼──────┼──────┼─────┤
│ 중국 │ 172 │ 53,803 │ 94,052 │ 2.77 │
├──────────┼───┼──────┼──────┼─────┤
│ 중화권 │ 12 │ 9,168 │ 12,360 │ 17.03 │
├──────────┼───┼──────┼──────┼─────┤
│ 베트남 │ 22 │ 10,378 │ 18,305 │ 26.51 │
├──────────┼───┼──────┼──────┼─────┤
│ 인도 │ 25 │ 3,933 │ 7,453 │ 23.79 │
├──────────┼───┼──────┼──────┼─────┤
│ 아시아퍼시픽 │ 14 │ 1,715 │ 3,442 │ 5.66 │
├──────────┼───┼──────┼──────┼─────┤
│ 아시아퍼시픽(ex_J) │ 27 │ 8,431 │ 16,249 │ 7.80 │
├──────────┼───┼──────┼──────┼─────┤
│ 일본 │ 40 │ 1,401 │ 1,976 │ 6.24 │
├──────────┼───┼──────┼──────┼─────┤
│ 유럽 │ 37 │ 4,113 │ 5,903 │ 12.10 │
├──────────┼───┼──────┼──────┼─────┤
│ 신흥유럽 │ 7 │ 606 │ 510 │ 17.36 │
├──────────┼───┼──────┼──────┼─────┤
│ 러시아 │ 10 │ 1,945 │ 1,793 │ 20.83 │
├──────────┼───┼──────┼──────┼─────┤
│ 북미 │ 64 │ 36,418 │ 65,504 │ 11.27 │
├──────────┼───┼──────┼──────┼─────┤
│ 중남미 │ 11 │ 800 │ 642 │ 10.31 │
├──────────┼───┼──────┼──────┼─────┤
│ 브라질 │ 9 │ 778 │ 680 │ 12.13 │
├──────────┼───┼──────┼──────┼─────┤
│ 중동아프리카 │ 3 │ 21 │ 26 │ 4.56 │
└──────────┴───┴──────┴──────┴─────┘
※ 에프앤가이드 제공
※ 클래스펀드 기준, 운용펀드 설정액 10억원 이상 및 설정 이후 1개월 경과
/연합뉴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베트남 펀드(22개, 설정액 10억 이상 운용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26.51%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11.27%)와 유럽(12.10%)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23.8%)와 러시아(20.83%), 브라질(12.13%)보다도 높다. 전체 시장 및 국가별 펀드 중 1위다.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3.65%를 나타내며 유일하게 30%를 넘는다.
설정액은 1조378억원으로 중국(5조3천803억원)과 북미(3조6천418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평가금액을 합친 순자산은 2조원에 육박(1조8천305억원)한다.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올해 베트남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 지수인 VN은 지난 11일 1,351.74에 마감했다. 작년 말(1,098.25)보다 253.49포인트(23.08%) 상승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13.08%)는 물론,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3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77%), 나스닥지수(9.25%)보다 상승률이 10%포인트 안팎 더 높다.
상승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베트남 주가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벗어나면서 기업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성인 ETF전략팀장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베트남 기업의 대미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베트남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 성장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가 1억명이 넘는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적어 경제 셧다운의 시기가 한정적이었고 이로 인해 기업실적 개선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팀 서동균 매니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 프런티어 지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MCSI 신흥국 지수에 편입 가능성이 높아 프론티어 시장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펀드별로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 VN30지수의 두 배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올해 6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3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수익률은 58.69%다.
베트남 업종별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도 40%가 넘는 수익률(41.08%)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영기업 민영화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등 베트남의 성장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증시 급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표] 해외주식형 펀드 지역/국가별 수익률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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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국가 │펀드수│ 설정액 │ 순자산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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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 233 │ 93,890 │ 159,290 │ 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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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이머징 │ 36 │ 1,563 │ 1,979 │ 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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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EA │ 1 │ 39 │ 48 │ 2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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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스 │ 26 │ 2,704 │ 4,081 │ 4.56 │
├──────────┼───┼──────┼──────┼─────┤
│ 신흥아시아 │ 35 │ 4,053 │ 5,426 │ 8.96 │
├──────────┼───┼──────┼──────┼─────┤
│ 친디아 │ 10 │ 2,452 │ 5,485 │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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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172 │ 53,803 │ 94,052 │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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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 12 │ 9,168 │ 12,360 │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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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 22 │ 10,378 │ 18,305 │ 2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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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 25 │ 3,933 │ 7,453 │ 2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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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퍼시픽 │ 14 │ 1,715 │ 3,442 │ 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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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퍼시픽(ex_J) │ 27 │ 8,431 │ 16,249 │ 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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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 40 │ 1,401 │ 1,976 │ 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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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 37 │ 4,113 │ 5,903 │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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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유럽 │ 7 │ 606 │ 510 │ 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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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 10 │ 1,945 │ 1,793 │ 2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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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 64 │ 36,418 │ 65,504 │ 11.27 │
├──────────┼───┼──────┼──────┼─────┤
│ 중남미 │ 11 │ 800 │ 642 │ 10.31 │
├──────────┼───┼──────┼──────┼─────┤
│ 브라질 │ 9 │ 778 │ 680 │ 12.13 │
├──────────┼───┼──────┼──────┼─────┤
│ 중동아프리카 │ 3 │ 21 │ 26 │ 4.56 │
└──────────┴───┴──────┴──────┴─────┘
※ 에프앤가이드 제공
※ 클래스펀드 기준, 운용펀드 설정액 10억원 이상 및 설정 이후 1개월 경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