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와중에…화이자 백신, 中서 생산한다고?

푸싱의약·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합작사 세워
이르면 8월부터 연간 10억 도스 백신 생산라인 설립 합의
지난 4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 화이자 백신으로 알려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8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싱제약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8월 중 백신 생산라인이 완공,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푸싱의약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합작회사를 세우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연간 10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우 회장은 바이오엔테크와 관련 기술 이전 작업을 하고 있으며 공급망 설비 구입과 원재료 준비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엔테크가 파견한 전문가가 이미 상하이에 도착해 공장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싱의약은 이미 임상 시험 데이터와 관련 자료를 중국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을 포함해 자국 업체의 코로나19 백신을 8억회 넘게 접종했지만 아직 외국 업체의 백신은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