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신·X탱이" 현직 교사까지 천안함 막말…"선처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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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대변인 발언 후 온라인상에서 막말 쏟아져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이후 온라인상에서 여권 성향 누리꾼들이 천안함 피해자를 향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천안함 막말 쏟아낸 현직 교사 담임직 박탈
14일 천안함 피해자 측은 이들에 대해 "선처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관련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 고등학교 현직 교사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됐다.
최 전 함장이 조상호 전 부대변인을 비판한 것과 관련 A씨는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을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라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 먹으면서 짜져 있어 XX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되자 A씨는 글을 삭제하고 전날 오전·오후 2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A씨가 근무 중인 학교 측은 A씨의 담임직을 박탈했다고 공지했다. 또 최 전 함장이 게시자의 신상을 추적해달라며 SNS에 공유한 글을 보면 "문재인 정부가 명예진급까지 시켜줬는데 대통령 쫓아다니며 천안함 누구 소행인지 입장 밝히라고 XXX 하고 있다. 총살 당했어야 할 쓰레기 XX"라고 한 누리꾼도 있었다.
천안함생존자전우회 측은 조상호 전 부대변인과 A씨 등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최 전 함장은 이날 SNS를 통해 "수많은 망언과 악플에도 국방부와 해군은 아무런 대응을 않는다"며 "(희생자)어머니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전우들과 군인의 명예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원일 전 함장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해 조상호 전 부대변인 제명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측은 "조 전 대변인은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며, 그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의견"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