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드라큘라'는 뮤지컬 배우의 지름길로 안내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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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네 시즌 연속 출연…"젊게 느껴지지 않으면 놓아야" "뮤지컬 '드라큘라'는 뮤지컬 배우라는 힘든 길에서 지름길로 안내해 준 작품입니다. "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14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가 제 인생의 변곡점과 같은 작품이라면, '드라큘라'는 제가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해 2016년과 2020년 무대에 올랐다. 이번이 네 번째 시즌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초연부터 올해까지 네 시즌 모두 이 작품에 출연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드라큘라 장인'으로 불린다.
그는 "이런 수식어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며 "그래서 더더욱 공연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드라큘라 이야기는 그간 소설, 영화, 만화 등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그는 "뮤지컬에서의 드라큘라는 흡혈을 즐기고 사람을 해치는 이미지가 아니다"면서 "일반적이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사랑이지만 고백에 서툴고 짐승 같은 모습이 특별한 매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전동석과 신성록이 김준수와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모든 배우가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매력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지만, (저의 드라큘라는) 사이코적이고, 더 인간적이란 점이 매력이다.
그래서 시니컬함과 오싹함, 섬뜩함을 더 부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드라큘라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제스처나 섬뜩한 웃음소리, 톤, 억양 등을 다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적이고 시니컬하고, 인간보다 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고, 위트까지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드라큘라'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석이(전동석)는 목소리가 베이스가 강해 중후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신성록 형은 노래를 너무 잘하고, 가장 고전적인 느낌을 전한다.
또 미나 역의 박지연은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한 배우로 너무 연기를 잘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김준수의 드라큘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빨간 머리다.
초연 때부터 빨갛게 염색한 머리로 계속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빨간 머리로 몇 개월씩 공연하는 게 쉽지는 않다.
물이 잘 빠져 1주일에 한 번은 염색을 해야 하고, 수건을 깔고 자야 할 정도로 곤욕스럽다"면서도 "관객에게 초심을 잃은 듯한 느낌을 드릴까 봐 염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징크스에 대한 질문에는 "징크스는 전혀 없지만 잠을 최소한 8시간 자려고 한다.
또 무대에 오르기 전 김밥이나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무대에 오른다.
공복 상태로 무대에 서는 건 힘들다"고 했다.
또 언제까지 '드라큘라' 무대에 설 예정이냐고 묻자 "노인의 모습이던 드라큘라가 젊어져서 '프레시 블러드'를 부르는데 더는 젊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때는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드라큘라'는 개막 직전 전동석과 신성록, 손준호, 강태을 등 출연 배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습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김준수도 2주간 혼자 대본을 읽고 연습하며 자가격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어 관객을 만나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는데, 올해 개막 전 그런 일을 겪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큘라' 공연은 오는 8월 1일까지.
/연합뉴스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14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가 제 인생의 변곡점과 같은 작품이라면, '드라큘라'는 제가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해 2016년과 2020년 무대에 올랐다. 이번이 네 번째 시즌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초연부터 올해까지 네 시즌 모두 이 작품에 출연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드라큘라 장인'으로 불린다.
그는 "이런 수식어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며 "그래서 더더욱 공연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드라큘라 이야기는 그간 소설, 영화, 만화 등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그는 "뮤지컬에서의 드라큘라는 흡혈을 즐기고 사람을 해치는 이미지가 아니다"면서 "일반적이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사랑이지만 고백에 서툴고 짐승 같은 모습이 특별한 매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전동석과 신성록이 김준수와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고 있다.
그는 "모든 배우가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매력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지만, (저의 드라큘라는) 사이코적이고, 더 인간적이란 점이 매력이다.
그래서 시니컬함과 오싹함, 섬뜩함을 더 부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드라큘라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제스처나 섬뜩한 웃음소리, 톤, 억양 등을 다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적이고 시니컬하고, 인간보다 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고, 위트까지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드라큘라'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석이(전동석)는 목소리가 베이스가 강해 중후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신성록 형은 노래를 너무 잘하고, 가장 고전적인 느낌을 전한다.
또 미나 역의 박지연은 자신만의 생각이 뚜렷한 배우로 너무 연기를 잘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김준수의 드라큘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빨간 머리다.
초연 때부터 빨갛게 염색한 머리로 계속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빨간 머리로 몇 개월씩 공연하는 게 쉽지는 않다.
물이 잘 빠져 1주일에 한 번은 염색을 해야 하고, 수건을 깔고 자야 할 정도로 곤욕스럽다"면서도 "관객에게 초심을 잃은 듯한 느낌을 드릴까 봐 염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징크스에 대한 질문에는 "징크스는 전혀 없지만 잠을 최소한 8시간 자려고 한다.
또 무대에 오르기 전 김밥이나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무대에 오른다.
공복 상태로 무대에 서는 건 힘들다"고 했다.
또 언제까지 '드라큘라' 무대에 설 예정이냐고 묻자 "노인의 모습이던 드라큘라가 젊어져서 '프레시 블러드'를 부르는데 더는 젊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때는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드라큘라'는 개막 직전 전동석과 신성록, 손준호, 강태을 등 출연 배우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습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김준수도 2주간 혼자 대본을 읽고 연습하며 자가격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어 관객을 만나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는데, 올해 개막 전 그런 일을 겪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큘라' 공연은 오는 8월 1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