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내년 상장 재추진한다 [마켓인사이트]

2년5개월 만에 다시 시도
현대오일뱅크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18년 처음으로 상장을 검토한 이후 세번째 상장 시도다.

14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이사회를 열고 내년 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할 계획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7년 12월26일 이사회에서 2018년 중 상장을 추진키로 했지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됐다. 이어 2019년 1월엔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또다시 중단했다. 이번 상장 재추진은 2019년 1월 이후 2년 5개월여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중 상장 추진을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본 사항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변동 있는 경우엔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유동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력사업인 정유사업도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지만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주당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1조5189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외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등도 잠재 IPO 대상 기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1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