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4차산업 시대 최적 파트너"

판데어벨렌 대통령 "수소 협력"…문대통령 "시너지효과 있을 것"
공동취재단·김범현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오스트리아 양국이 4차산업 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이날 정상회담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호프부르크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열렸다.

양국은 1892년 수교했으며,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양국이 '4차산업 시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 아래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역량과 세계적 산업화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의 호혜적 관계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수소 연구·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며 양국의 협력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이, 한국은 수소차 상용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이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힘을 모은다는 데도 공감했다.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바이오 사이언스가 굉장히 발전해 있다"며 "오스트리아의 기술, 한국의 산업화를 연계하는 게 코로나 퇴치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군축·비확산 분야 선도국가인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구했고,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탄소중립을 위한 공조를 공고히 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화협력협정 등을 고리로 문화·청소년·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